엄마랑 함께 사러간 화분....
막내가 처음으로 집 사서 이사갔는데 아무것도 못해주셨다고...
돈을 치르고 사온 화분...
굳이 17000원을 주시고는...
더 좋은 거 못사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엄마 제겐 1700억 이상이에요....

제 책상위에 멋드러지게 올려두었어요..
정말 너무 너무 멋져요..

엄마 저 화분 우리 집 지붕을 뚫고 자랄때까지..
엄마를 보살피고, 어루만지는 그런 마음으로...
정말 잘 키울께요...

왠지 엄마같은 느낌이 드는 나무에요....

엄마 다음에 오시면 엄마를 생각할 수 있는 많은 거 또 남겨주세요..
막내를 위해 많이 많이 사주실 수 있죠?
엄마 돈 많이 가져오셔야 해요......

나쁜 막내네요...
제 욕심만 부리는....
그래도 어쩔수가 없네요....

다음에 오시면 사진 많이 찍어야 겠어요...
매번 사진찍을 때마다 노인네 뭐하러 찍냐고 피하셨지만...
이젠 제 카메라를 피하실 수 없을꺼에요....

엄마 또 다시 한번 사랑합니다....
정말요...
매순간 엄마 생각 뿐이네요...

또 화분을 쳐다보게 되네요....
엄마가 사주신 화분을...
아니 엄마 화분을...
아니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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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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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만큼 이 막내아들을 아껴주시는 분이 또 있을까요?
물론 많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라는 말이 붙는다면...

아마 엄마밖에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그게 확실한 사실이에요...

그런데 엄마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은 있을까요?
엄마가 저한테 하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막내가 있답니다...
든든하지요?

그래요 엄마는 참 든든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막내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막내를 두고, 이런 든든한 지원군을 두고...
어디 가시려고요...

더 악착같이 잡수시고,
더 악착같이 끈을 붙드세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저를 더 진심으로 아껴주시려면,
저를, 이 막내아들을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보고, 만져보고 싶으시면...
헤어져선 안되쟎아요..........

저 지금 잘못된 상상을 하고 있죠?
저 못난 놈이에요...ㅎㅎㅎ

웃을래요...
엄마랑 헤어지는 바보같은 생각 안할래요.......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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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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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마를 보내고...
한 4주간 함께 있어서인지....
아침 엄마가 없으니 허전한 마음입니다..

일찍 전화벨이 울리네요...
아이가 받더니... "할머니"하네요....

막내 아들이, 아니 손녀가 보고 싶어 전화했나 봅니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목소리가 다행히도 좋으시네요...
제발 오진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두분만 계시니 아침 밥맛이 없다고 안드셨다고 하네요....
조금이라도 드셔야하는데...

엄마 다음주 아버지 생신에 가면 다시 모셔올께요...
저랑 더 많은 시간 갖어야지요...

씻으러 들어가 거울을 보니
어제 엄마 보내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네요...

우리 딸아이가 어제 할머니 보내고..
제게 오더니 "아빠" 눈하고 코가 빨게... 왜그래? 하고 묻던게 생각납니다..

"응~ 할머니 보고 싶어서 울었어"라고 말은 못했지만...
정말 그래서 울었습니다...

이렇게 엄마가 간절히 보고싶었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운없으시고, 온화해진 표정의 엄마 얼굴이 자꾸 스쳐갑니다.....

엄마 얼른 약 잡수시려면 아침밥 잡수셔야지요......

엄마 사랑, 또 사랑, 정말 사랑합니다...
이별하는거 아니죠?.. 암 그럼요.....

막내두고 어디 가시려고요.......
막내 슬프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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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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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진단을 받으시고...
정작 본인은 모른채로....

막내집에 약 4주간 계시다가..
오늘 가셨네요....

막내 아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간다고.....
손 흔드는 모습에
너무 눈물이 쏟아져 조심히 가라는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다시 또 볼텐데...
이 못난 놈이 왜 그리 우는지.....
안 울려고해도 자꾸 눈물이 납니다...

뭘 해줄 수 있을까요?
아니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요?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고통이 시작되면 어떻게 할까요?
무얼 해드리죠?
어떻게 이별을 해야 하죠?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모든 걸 다 잊을수 있을까요?

순간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엄마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내가 엄마가 없음으로인해서 무섭고 두려울까봐 이럴까요?
결국 나를 위해서?.............

무엇이든 좋습니다......
엄마.... 정말 오래 함께 해야 해요........

다음 주에 또 모시러 갈께요.........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더 많은 것을 제게 남겨주세요.....
더 많은 걸 뭘 드려야하죠?
일주일간 고민할께요...

엄마 정말 사랑해요...............
사람이 이런가봐요....
평소에 잘해야 하는데, 엄마가 아프다고서야 이러니.....
나쁜 놈이에요.... 전....
아무튼 엄마 사랑해요..... 내가 죽일놈이라도 좋고.....
천하의 나쁜 놈이라도 좋아요....

이렇게라도 마구 뭔가를 쓰고, 정리하고, 생각하고 싶어요.....
엄마 편안히 잘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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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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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위암 수술 받으시면서 병문안 오시는 분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주시고간 돈이 지금도 남아 있으신지..

이틀전 아침 일찍 내 건강검진이 있어 나가는데...
위암 수술에, 다시 간암진단을 받으셔서 그런지...
일어날 기력도 없으신 분이...
일찍 일어나셔선 방에 있는 당신의 가방에서 무언가를 부시럭 부시럭 뒤지고
뭘 꺼내시더니......

병원갔다 오면서 뭐라도 사먹으라고 5만원을 주십니다...
내가 커서 엄마한테 5만원 받기는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안 받으려다...
이런 엄마의 사랑을 받는 것도 얼마 안남았다 싶어..
받아 두었습니다...

엄마 정말 그 돈 잘 쓸께요......정말요.....
그 사랑도 정말 안 잊을께요.....

아프시고서는 아버지도 미워하고, 항상 날카로와 계신분이...
한 4주 막내집에 오셔서는 그렇게 양손한 양처럼 되셨네요..
그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아파서일까?, 기력이 없어서일까? 이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일까? 등등

간사하게도 엄마의 날카로운, 조금은 무서운 얼굴이 보고싶어도 집니다...
엄마.. 기운내요...
아마 암이 아닐꺼에요....

내 나이 마흔이지만...
막내라서 그런지....
내 아이도 둘이나 있지만...

엄마 없인 못살아요...
상상할 수 없어요...

누가 날 엄마만큼 이뻐해주겠어요.........
한없이 저 이뻐해줄수 있지요?...
아프시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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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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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인지도 모르시고....
앞으로 시작될 통증도 모르시고....
그저 제 걱정만 하시다가....

잠깐 헤어짐인데...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언제가는 돌아가실텐데....
집안이 텅 빈 느낌....

20여년전 사진에선
저렇게도 씩씩하셨던 분이...
이리도 힘없이 늙으셨나...

예전처럼 확 소리라도 지르고, 매라도 때려주셨으면...
엄마가 해주시는 반찬 하나,
엄마가 사주신 화분하나....

다 받을께요...
그거 보면서 나중에 엄마 생각 많이하게요....
슬퍼서, 너무 슬퍼서 가슴이 복받쳐 오른다는게 이런 느낌인걸 처음 알게됩니다....

제가 무슨 글을 쓰고 있나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횡설 수설.....

엄마 생각에, 엄마 걱정에, 엄마와 헤어질 생각에...
나를 끔찍히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엄마가 안계실 세상의 두려움에...

엄마가 안계신 시간과 공간...
상상이 안갑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하느님이 계신다면, 왜 이런 고통을 만드셨는지....
원망스럽습니다.....

엄마 다음주에 뵈어요....
1분이라도 더 많은 추억 만들고...
엄마와 관련된 무언가를 많이 만들어두어야 겠어요....

엄마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눈물이 또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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